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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수의 조경칼럼] 기능은 디자인에 우선한다 (2025.07.26)

2025-08-19 09:47:07

"미술을 그린다." "축구를 찬다." 이런말에는 아무런 이상함을 느낄수 없는것 같지만 실은 어딘가 부자연스럽게 들린다. 그렇다면 "음악을 부른다."는 좀 더  이상하다. 그 이유는 음악의 장르에 포함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지 음악을 부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술을 그린다." 가 아니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고, 축구를 찬다." 보다는 '공을 찬다.' 는것이 맞게 표현된 것이다. 

'미술' 그안에 있는 분야인 '그림'에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에 해당하는 순수미술과 디자인, 공예에 해당하는 응용미술이 있다. 그중 디자인은 우리의 삶속에 너무나도 폭넓게 관계되어 있어 공기와 비교할수 있다.   

인간의 주변에 공기는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고 있기에 흔하다는 생각으로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고 사는것 처럼 디자인은 우리의 삶속에 넓게 스며있어 디자인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것을 전혀 모르고 산다. 

이렇게 미술이야기로 글문을 여는것은 디자인은 미술에 포함되는 한 분야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기능은 디자인에 우선한다." 는 말은 디자인에 먼저 집중하기 보다는 기능을 만들기 위한 충족조건을 추구하게  되면 디자인은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는 말이다. 

실제로 인류의 생활에 필요한 모든것은 디자인이 아닌것이 없다. 이 모든것은 미술에 의해 (미술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다.  하나의 예를 들어 몇가지를 연관지어 보면  인류가 처음 망치나 가위를 만들었을 때와  지금의  망치나 가위의 기본적인 디자인 구조는 현재까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 


[조경용 전지,전정가위] 사진은 기본적인 구조나 디자인은 같지만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모든기능이 조금씩 다르게 디자인 되어있음을 알게해준다. 
기능을 충족한 디자인에 약간의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전정가위의 전체적인 모습은 상품성이 돋보이도록 강조되어 있다. 

이 가위에 비해 문구점에서 구할수 있는 어린이용 가위는 안전을 위한  디자인이 우선적으로 적용되었기에 가위다운 아름다움으로부터 많이 멀어졌다고 할수 있다. 

가위 하나만 봐도 모든제품에는 디자인이 빠질수 없다. 여기에 덧붙여서 예를든다면 자동차가 공장에서 생산되겠지만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디자인되지 않은 자동차는 생산을 기대할수 없다.  

그밖에 이글을 읽으면서 여러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폰은 물론, 입고 있는 의상의 모든것과 주변에 보이는 가구등등 모두가 디자인이라는 옷을 걸쳤다는것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3분동안 숨을  못쉬면 거의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미 밝혔듯이 이렇게 중요한 공기가 우리주변에 산재해 있기에 공기의 고마움을 잊고 살듯이 산재한 디자인에 대해서도 의식조차 않고 살아가는 우를 범하고 있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닫고 미술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스스로에게 많은 장점이 만들어진다.  자신의 내면에 잠재해 있었던 미술적 감성들이 깨어나게 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멋지게 다시 태어난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나는 미술을 못하는데 어떻게 관심을?'' 이라는 생각을 갖는다면 생각을 다시 해보자. 내게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을 생각하며, 내게 어울리는 의상을 선택할때 색과 형태를 참고해서 선택한다는건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게 분명하다. 이는 미술을 못하는게 아니라 그림을 못하는 것이므로 디자인과 그림은 구분돼야 한다. 내가 학교다닐때 그림은 못그렸지만 디자인 감각이 없는건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건축과 디자인 

건축은 근대에 이르러 철근과 콘크리트를 사용하게 되면서 건축자재의 발전에 힘입어 넓고 높은 건축을 위한 시공이 가능하게 됐다. 이전에는 건축자재로 목재와 돌을 주재료로 사용했기에 규모면에서 현대와는 비교가 될수 없었지만 예술성에서는 뒤지지 않았으며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남길 만큼의 가치를 지닌 건축이 많은것도 사실이다. 

이런 자재와 기술의 발달로 현대건축은 90% 이상이 직선구조로 개선됐다. 결국에는 직선이 모던함을 대표하는 디자인의 대명사가 됐다고 생각한다.   

19c 말부터 20c 초에 있었던 미술사조 '아르 누보'(art nouveau)의 아름다운 곡선중심의 문화를 이루는 양식들은 건축에서는 '가우디'(Gaudí)와 회화에서는 포스터 디자인으로 더 유명한 '알폰스 무하' (Alphonse Maria Mucha)로 인해  직선보다는 곡선을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발전했었다.  

그러나 산업혁명등을 거치면서 작품보다는 상품이 더 많이 필요했던 현대인들은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디자인으로 직선을 선택했다. 


[기능이 있는 디자인과 기능이 없는 디자인] 왼쪽사진은 몇일 전 전동성당의 프레드릭 신부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을 필요한 부분만 편집한 것으로 아치형창문들이 유리를 통해 빛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창문이라는 기능은 좀 더 아름다운 탑을 만드는 디자인이 됐다. 오른쪽 사진은 아름다운 아치형창문이 디자인된 건물 이다. 그러나 외관벽면의 단순함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만들어진 디자인은 창문의 기능이 배제되었고 그 기능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게 됐다. 기능성이 없는 디자인은 건축물의 뒤쪽에 생각보다는 많이 감춰져있다. 명품? 여인이 되려면 뒷태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은진리다. 

자연의 모습이 그러하듯 인간의 시각은 직선만 있는 장소에 있을때는 곡선을 그리워하며 이완되고 싶어한다. 

돌을 쌓아올려 두기둥을 연결하려면 기둥의 간격만큼 크고 긴 돌을 필요로한다. 이마저도 그 위에 얹어질 무게를 지탱할수 없으므로 아치로 연결하는 것이 역학적인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두기둥을 넘어선 네기둥을 서로 연결할 방법으로는  대각선으로 아치를 이루어야 하는데 실내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궁륭의 형태로 축조될수 밖에 없었다. ('궁륭'이란 활이나 무지개같이 한가운데가 높고 길게 굽은 형상. 또는 그렇게 만든 천장이나 지붕을 지칭하며 '돔'과는 구분이 된다.) 


오른쪽 사진에서 회랑의 천장을 받치고있는 기둥 네개가 연결된 모습으로 예를들어 보면 오른쪽 앞 기둥 A(붉은선)에서 대각선 건너에 있는 B로 이어지는 아치와 또하나 왼쪽 앞 기둥 C(푸른선)에서 대각선 건너에 있는 기둥 D로 이어지는 아치가 만나 궁륭을 이룬다. 이렇게 만들어진 천장의  모습은 기능이 만들어낸 디자인으로는 그 아름다움이 최고라고 손꼽을만하다. 

겹쳐진 아치의 힘을 받은 궁륭의 형태는 축조된 평면위에 2층은 물론 다시 3층으로 얹어지는 무게를 견디는 역학적 문제점을 해결했다. 더 나아가 직선과 곡선의 조합은 긴장과 이완이라는 기본적인 기능의 미를  갖추고 있어 기능이 만드는 디자인이 왜 훌륭한지 완벽하게 이해시키고 있다.  

궁륭의 형태는 유럽의 교회건물이 철골구조물 없이 돌만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며 여러층으로 높게 지어질수있는 구조이기도 하다. 자연의 모든것은 직선과 곡선의 조합으로 만들어졌으며 긴장과 이완의 조화가 디자인에 반영되면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게 된다. 

건축과 조경의 경계가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경계는 조화롭게  이어져야하며 사람이 이용하는 동선이 결국에는 서로 이어짐으로 완성하게 해야한다. 

정원의 기능은 무엇인가? 의도를 파악하여 조경설계에 반영할때 기능에 맞는 디자인을 기대할 수 있다.  

본고에서 건축의 외관을 논하는것은 다음회에서 건축과 조경의 사이를 연결하는 '익스테리어'를 논하기 위한 초석이다. 

출처 : 피플투데이(https://www.epeopl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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